Daily Woody | 2026.06.18 — 신규 원전 영덕·기장 확정, 미·이란 19일 서명
신규 대형 원전 2기는 경북 영덕군,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1기는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다. 한국수력원자력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17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후보 부지를 이렇게 확정했다.
대형 원전은 영덕이 91.01점으로 울산 울주(82.63점)를 8.38점 차로 눌렀고, SMR은 기장이 87.11점으로 경주(84.56점)를 2.55점 차로 앞섰다. 평가위는 당락을 가른 요인으로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 적정성을 꼽았다. 영덕에는 APR1400 2기(2.8GW)가 2031년 착공해 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기장 SMR은 2035년 준공이 목표다. 대형 원전 기준 사업비는 약 12조 원으로 추산된다.
영덕이 받은 부지는 새 땅이 아니다. 2017년 탈원전 선언으로 백지화된 천지원전 예정지(약 324만㎡)다. 지질조사와 환경검토, 전원개발구역 지정까지 끝나 인허가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돌아왔다. 한 번 접었던 계획이 같은 자리에서 다시 펴진 셈이다. 명분은 바뀌었다. 탈원전이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발 전력수요다.
그 땅에는 또 다른 무게가 얹혀 있다. 영덕읍 석리 일대는 지난해 3월 경북 산불로 가장 많은 이재민이 나온 자리이고, 주민 다수가 인구 감소와 산불 피해를 이유로 원전 유치에 찬성했다. 보상과 일자리가 절실한 지역의 동의가 부지 점수를 끌어올린 구조다. 변수는 시간에 있다. 2031년 착공·2038년 준공은 두 번의 대선에 걸쳐 있고, 2017년 같은 부지가 정권 교체로 백지화된 전례가 남아 있다. 부지 확정은 시작일 뿐, 계통 보강과 고준위 방폐장, 정책 연속성이라는 숙제가 그대로다.
국민의힘이 소청 마감일인 17일 자정,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있었던 서울·경기·인천·울산·부산·광주전남·충북 등 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중앙당 명의로 선거소청을 냈다. 대전·충남·세종·전북 등 4곳은 후보자 명의로 추가 접수했다.
대상은 5곳에서 16곳까지 오간 끝에 의원총회에서 7곳으로 좁혀졌다. 16개 전 지역 소청을 주장한 장동혁 대표 안에는 단 한 명만 손을 들었다. 소청이 인용되면 30일 안에 재선거, 기각·각하되면 10일 안에 대법원 소송으로 간다.
김건희 특검(민중기)이 17일 결심공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 3300만 원을 구형했다. 2021년 4·7 보궐선거 때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그 비용을 후원자 김한정씨가 대납하게 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
오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적 기소"라고 맞섰고, 공소기각이 아닌 실체적 유무죄 판단을 요청했다.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김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선정 이유. 넉 달 가까운 전쟁이 서명 한 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 경제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국제 뉴스이기도 하다.
미·이란 전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양해각서(MOU) 타결을 선언했고, 공식 서명식은 19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합의는 14개 항으로,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내용이 핵심이다.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는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길이 다시 열린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브렌트유는 4.9% 내린 배럴당 83.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4.8% 내린 80.75달러로 마감해, 3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명은 19일인데, 합의는 아직 단단하지 않다. 트럼프는 "최종안은 아니다"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공격하겠다는 경고를 남겼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를 두고도 양측 셈법이 다르다. 60일 휴전 연장이라는 시한부 평화 위에 서명식이 올라앉은 모양새다.
그래도 한국에는 숨통이다. 유가가 내리면 물가와 무역수지 압박이 함께 풀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G7에서 트럼프에게 북핵 문제를 거듭 들고 간 것도 이 흐름과 맞물린다. 중동에서 손을 턴 트럼프의 관심이 한반도로 옮겨올 여지가 생겼다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온다. 전쟁의 종료가 곧 한반도 외교의 창을 여는 셈이다.
선정 이유. 30년 넘게 저금리에 갇혀 있던 일본이 방향을 틀었다. 엔화와 한국 수출에 직접 닿는 변화다.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0.25%포인트 올렸다. 일본 기준금리가 1% 수준에 닿은 것은 199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 우려가 결정 배경으로 꼽혔다. 코스피가 미·이란 종전 호재로 오르던 16일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한 것도 이 소식의 영향이었다.
선정 이유. 다자 무대를 양자 실리외교로 쓴 사흘. 한국 방산의 위치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 메르츠 총리, 캐나다 카니 총리와 잇따라 회담했다. 공교롭게 독일은 최대 60조 원으로 추정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경쟁국, 캐나다는 발주 당사국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과 맞붙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진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거듭 만나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정 이유. 종교 조직이 특정 정당의 당원 명부에 5만 명을 밀어 넣었다는 의혹의 첫 신병 확보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와 요한지파·시몬지파 전 총무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다.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21년부터 신도 5만여 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본다. 1월 출범한 합수본의 첫 신병 확보로, 수사는 이만희 총회장으로 향한다.
적용된 혐의는 정당법 위반이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정당 가입을 강요하면 처벌받는다. 합수본은 2021년 대선 경선과 2024년 총선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조직 동원으로 본다. 당원 명부가 신도 명부와 겹쳤다는 의심이다.
같은 날 1면에는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7곳에 선거소청을 냈다는 소식이 실렸다. 한쪽에서는 개표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정당의 당원 명부가 어떻게 부풀려졌는지가 법정으로 갔다. 두 사안의 책임 소재는 전혀 다르다. 다만 명부와 개표라는 선거의 두 토대가 같은 날 나란히 도마에 오른 것만은 분명하다.
선정 이유. 약 20년 만의 여성 총리이자 첫 IT 기업인 출신 후보다. 검증의 초점이 어디에 놓이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회 인사청문특위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25·26일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다. 위원장은 백혜련 의원, 여야 간사는 김한규·강승규 의원이 맡는다. 전 네이버 CEO이자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한명숙 전 총리 이후 약 20년 만의 여성 총리가 된다. 다주택과 송파 아파트 매각 시세차익 등 부동산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총리는 장관과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선정 이유. 수십 년 묶여 있던 접경지역 땅의 빗장이 풀린다. 안보와 재산권이 부딪히는 지점이다.
국방부는 17일 안규백 장관 브리핑에서 민간인통제선을 군사분계선 기준 평균 8㎞에서 6㎞로 2㎞ 북상시키는 군사시설 규제개선 대책을 내놨다.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되는 면적은 여의도 90배(약 270㎢), 제한보호구역 해제분(여의도 150배)까지 합치면 여의도 240배(약 720㎢)에 이른다.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인 국토의 9.1% 수준이다.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정하며, 병역자원 감소와 무기체계 변화가 명분이다.
코스피가 17일 전 거래일보다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최고 기록(2일 8933.62)은 넘지 못했다. 미·이란 종전과 유가 하락에 더해 간밤 뉴욕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하며 반도체주가 힘을 보탰다. 개인과 기관이 사고, 외국인은 다시 팔았다.
17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18% 넘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대 뛰었다. 유럽 수주 기대가 불을 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G7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겨냥해 방산 세일즈를 벌인 흐름과 시장의 기대가 맞물렸다.
오늘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진다. 오후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가고, 낮 기온이 올라 덥겠다. 소나기 때는 돌풍과 천둥·번개, 우박에 유의해야 한다.
| 구분 | 18일(목) | 19일(금) | 20일(토) | 21일(일) |
|---|---|---|---|---|
| 날씨 | 구름많음 오후 소나기 | 흐림 남부 비 | 흐림 전국 비 | 구름많다 오후 흐려짐 |
| 아침 최저 | 18~22° | 17~22° | 19~22° | 17~21° |
| 낮 최고 | 26~33° | 24~32° | 23~27° | 24~30° |
· 18일 오후 내륙 소나기 예상 강수량 5~30㎜(경기남부·강원·충청·전라·경상 내륙). 19일 제주 30~80㎜.
· 기상청 6월 17일 17시 발표 기준.
밖에서는 전쟁이 끝났다. 넉 달 가까이 끌던 미·이란 충돌이 19일 서명을 앞두고 호르무즈를 다시 연다. 유가가 내리자 코스피는 사상 최고를 찍었다. 평화의 배당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한국의 증시였다.
안에서는 다른 풍경이 한 면에 담긴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일곱 곳에 선거소청을 냈고, 같은 날 그 당의 당원 명부에 신도 5만 명을 밀어 넣었다는 신천지 간부들이 구속됐다. 선거의 공정성을 묻는 목소리와, 명부가 어떻게 부풀려졌는지를 묻는 수사가 같은 날짜에 나란히 섰다. 책임 소재는 다르지만 유권자가 받는 질문은 하나다. 무엇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
그 사이 정부는 15년 만에 신규 원전 부지를 정했다. 하필 그 땅은 8년 전 탈원전으로 접었던 자리이자, 지난해 봄 산불이 휩쓴 자리다. 전력은 절실하고 보상은 달콤하지만, 착공은 2031년, 준공은 2038년이다. 두 번의 대선을 건너야 한다. 호황과 상처, 평화와 불신이 같은 날 한 지면에 포개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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