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 2026.06.16 — 미·이란 종전 합의, 19일 서명…코스피 8500선 회복
미국과 이란이 2월 28일 개전 이후 107일 만에 종전에 합의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먼저 합의를 알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와 미 해군 봉쇄 해제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공식 서명식은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며, 양측은 전자 서명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합의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전 전선의 군사작전 종료가 담겼다. 다만 이란 핵 문제 등 핵심 쟁점은 향후 30~60일간의 후속 협상으로 넘겨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5% 가까이 내렸고, 같은 날 코스피는 5%대 급등하며 8500선을 회복했다.
타결의 동력은 한쪽의 양보가 아니라 양쪽의 피로였다. 107일간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가 막혔고, 미국 물가는 다시 치솟았다. 이란은 제재 장기화를, 미국은 인플레이션 재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핵 문제를 뒤로 미루고 우선 해협부터 연 것은 양측 모두 경제적 셈법이 정치적 명분을 눌렀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합의 당사자가 아니며 네타냐후 총리는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핵 동결이 빠진 봉합이라 60일 뒤 협상이 어그러지면 해협은 언제든 다시 닫힐 수 있다. 한국에는 양면의 신호다. 에너지 공급선과 환율은 일단 숨통이 트였지만, 중동 질서가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극화하는 흐름은 그대로다. 에너지 외교를 미국 한 축에만 맡겨 둘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2·3 비상계엄 가담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의 ‘1호 인지 사건’이었다. 법원은 혐의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미 퇴직해 증거인멸 우려가 크지 않다고 봤다. 반면 같은 혐의의 이재식·정진팔·김흥준 전 합참·육본 수뇌부 3명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나란히 구속됐다.
전쟁을 멈춘 트럼프와, 그 트럼프를 한자리에서 만나야 하는 정상들이 같은 휴양지에 모였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5~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16~17일 확대회의에 참석하며, 지난해 캐나다에 이어 2년 연속 초청국 자격이다. 한국이 유럽대륙에서 열리는 G7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급망·인공지능(AI) 논의의 핵심 파트너로 평가받았다. 호르무즈 재개방, 우크라이나 지원, 글로벌 경제 불균형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관세와 무역을 둘러싼 미국·유럽의 균열이 깊어진 가운데 열리는 회의다. 의장국 프랑스가 한국·브라질·인도·이집트 등을 부른 것은, G7 내부 결속이 흔들릴수록 ‘바깥의 우군’을 넓혀 서방 질서의 외연을 지키려는 포석에 가깝다.
한국으로서는 위상 인정인 동시에 시험대다. 반도체·AI·조선이라는 산업 카드가 초청장을 만들어 줬지만, 같은 테이블에서 트럼프식 통상 압박과 마주해야 한다. 자리에 부른 손과 청구서를 내미는 손이 같다는 점을 잊지 않는 편이 좋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바이러스가, 분쟁과 광산 이동이 겹친 지역에서 번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의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에 의한 에볼라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14일 기준 확진 782명, 사망 181명, 격리 입원 359명이다. 확진의 90% 이상이 동부 이투리주에 몰려 있고, 인접한 우간다에서도 19명이 확인됐다. 분디부교형은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며, 5월 15일 발병이 공식 보고된 뒤 WHO는 이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로 지정했다.
중동 종전이 에너지 안도를 가져온 날, 일본은 공급망 안보를 영국과 함께 못 박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5일 공급망을 겨냥한 경제안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지정학 리스크가 에너지 조달 전략 재검토를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일본에서는 가계가 저축에서 소비로 돌아서는 등 디플레이션 탈출 신호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결정이 나오면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정면으로 부딪쳤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5일 입장문에서 “고용노동부의 개정 노조법 해석지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간접적 지원·협력 관계까지 교섭 상대로 넓히면 산업 전반의 혼란이 커진다고 반발했다.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은 2022년 51일간의 도크 점거 파업으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에 불을 댕긴 당사자들이다.
이 사건의 무게는 한 사업장을 넘어선다. 개정 노조법이 시행된 뒤 원청과 하청 노조가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는지를 가리는 첫 실전 사례인 까닭이다. 법은 바뀌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교섭의 물꼬는 트이지 않았고, 그 공백을 노동위원회의 개별 판정이 메우고 있다.
경총이 짚은 모순은 실재한다. 산업안전·중대재해 법령은 원청에 의무를 지우는데, 그 의무 이행이 곧 교섭 의무로 이어진다면 기업은 책임을 다할수록 협상 부담을 떠안는다. 법이 비워 둔 자리를 판정과 소송이 대신 채워 가는 동안,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은 그만큼 길어진다.
정부가 정한 전공의 복귀·사직 처리 시한이 지났으나 복귀 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가 응답하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갔다.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연임 도전에 무게를 둔 정청래 대표는 24일을 전후해 사퇴할 것으로 보이며, 김민석 총리가 당권 주자로 합류하면서 양측의 공개 신경전이 이어진다. 여기에 동교동계를 둘러싼 공천 파동까지 겹쳐 당내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마감했다. 미·이란 종전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면서, 5월 7일부터 6월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12일에 이어 이틀째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는 약 1조원(매체별 9824억~1조271억원), 기관은 약 5500억원이었고, 개인은 약 1조4900억원을 차익실현으로 내놨다. 코스피200 선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가 2거래일 연속 발동됐고,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511.1원에 마감했다.
JTBC가 12일 206억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데 이어, 14일 중앙홀딩스·콘텐트리중앙·중앙피앤아이·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JTBC도 합류했다. 서울회생법원은 15일 5개사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NICE신용평가는 JTBC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CCC로, 중앙일보는 BB-로 강등했다. 그룹 합산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2조8000억원이며, 보도와 스포츠 중계는 정상 운영된다.
당분간 낮 기온이 올라 덥겠습니다. 오늘(16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립니다. 강원북부 내륙·산지와 전북남동부, 광주·전남북부에는 오후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모레(17일)까지 곳에 따라 소나기가 이어집니다.
| 날짜 | 날씨 | 아침 / 낮(℃) | 강수 |
|---|---|---|---|
| 16일 (화) | 구름 · 소나기 | 14~21 / 24~34 | 제주 비, 강원·전라 소나기 |
| 17일 (수) | 구름많음 | 15~22 / 24~32 | 중부·전라·경북 소나기 |
| 18일 (목) | 구름 후 흐려짐 | 17~22 / 26~34 | 밤부터 차차 흐려짐 |
| 19일 (금) | 대체로 흐림 | 17~22 / 25~33 | — |
예상 강수량(16일 소나기) · 강원북부 내륙·산지 5~20mm / 전북남동·광주·전남북부 5~10mm / 제주(16일 오후~17일 새벽) 5mm 안팎. 낮 더위 유의.
출처: 기상청 (6월 15일 17시 발표)
전쟁이 멈추자 외국인이 돌아왔다. 호르무즈가 다시 열린다는 한 줄에 코스피는 5% 넘게 뛰었고, 환율은 숨을 골랐다. 안도할 만한 날이다. 그러나 같은 날 지면의 나머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일들로 채워졌다. 군 서열 1위는 구속을 면했고 그 부하들은 갇혔으며, 평양에 무인기를 띄운 전직 대통령에게는 30년형이 내려졌다.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4년째 교섭 테이블 앞에서 서성인다. 바깥의 전쟁은 합의문 한 장으로 닫혔지만, 안의 청산과 분쟁은 한 건씩 손으로 풀어 나가는 중이다. 종전이 가져온 안도는 빌려 온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미뤄 둔 숙제를 마주할지, 아니면 다음 외부 변수를 기다릴지가 이후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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