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면 」 오늘의 헤드라인
전작권 전환 'X연도', 연말에 결판난다 — 안규백, 연내 한·미 정상에 건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KBS 일요진단에 나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목표연도, 이른바 'X연도'를 올해 말 한·미 정상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11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시점을 확정한다는 일정이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안인 2030년 전환 완료를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다.
안 장관은 "현재 UN 가입국 중 전작권이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당장 내일 전환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미래연합군사령부 능력 평가는 IOC·FOC·FMC 3단계를 거치는데, 마지막 FMC가 1년 안에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7년이 X연도가 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장관은 같은 인터뷰에서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장보고-N'의 2030년대 중반 1번함 건조 목표와, 20% 미만 저농축우라늄 확보를 위한 미국 협조 방침도 함께 언급했다.
행간 읽기
표면은 자주국방의 결실이지만, 진짜 변수는 시점이다. 'X연도를 연말에 건의한다'는 말은 전환 시기를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못 박겠다는 정치적 의지의 표현에 가깝다. 안 장관이 "당장 내일 전환돼도 문제없다"고 반복한 것도, 능력 자신감이라기보다 미국과의 시기 협상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신호로 들린다.
관건은 워싱턴이다. 안 장관 스스로 "부부간에도 생각이 다른데"라며 한·미 간 견해차를 인정했다. FOC 검증과 FMC 평가를 거쳐 2027년이라는 숫자가 거론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나 주한미군 문제와 묶어 속도를 조절하려 들면 그 숫자는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간다. 연말까지 정해질 것은 전환 시점 자체가 아니라, 한·미가 그 시점을 어느 선에서 합의하느냐다.
미국, 앤트로픽 '미토스' 외국인 차단 — 한국 '글래스윙' 합류 열흘 만에 직격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 지침에 따라 외국 국적자의 앤트로픽 최상위 모델 '미토스5'·'페이블5'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해외 이용자뿐 아니라 미국 내 거주 외국인,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까지 대상이다. 앤트로픽이 4월 출범시킨 AI 보안 협의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이달 초 합류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KISA 등 국내 기관이 곧장 타격을 받았다. 정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소버린 AI'(자체 AI 역량)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 Tracking: 윤석열 재판 · 계속 보도
'평양 무인기' 윤석열 1심 징역 30년 — 2월 내란 무기징역에 별건 추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재판장 이정엽)는 12일 12·3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평양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혐의(일반이적·직권남용)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내란 혐의 1심에서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태로, 이번 30년은 별건이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도 징역 30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징역 15년,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북한에 도발 명분을 제공해 군사적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고, 변호인단은 즉각 항소를 예고했다.
「 국제 」
선정 이유 넉 달째 이어진 미·이란 전쟁의 종착점이 이번 주 안에 그려질 수 있다. 12일 코스피를 4.6% 끌어올린 것도 바로 이 기대였다.
미·이란 종전 MOU 서명 임박 — 장소는 제네바, 쟁점은 '대면이냐 서면이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멈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르면 이번 주 성사될 전망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 TV 연설에서 합의안이 최고지도부와 국가안보회의 승인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잠정안에는 60일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이란 제재 일부 완화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대신 JD 밴스 부통령이 서명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했고, 미 공군 C-17 4대가 유럽으로 이동했다(악시오스). 다만 서명 방식을 두고 양측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행간 읽기
합의 임박 보도는 며칠째 반복되는데, 정작 양측은 서명 장소와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이 디테일이 핵심이다. 대면 서명은 트럼프와 이란이 한 화면에 담기는 장면을 만든다. 미국에는 승리의 그림이, 이란에는 굴복의 그림이 되는 까닭에 이란은 그 장면을 피하려 한다.
MOU의 실체는 평화협정이 아니라 60일짜리 휴전 연장과 협상 개시 약속이다. 호르무즈 재개방과 제재 완화가 담겼지만 핵 문제는 분리돼 60일 뒤로 미뤄졌다. 시장은 이미 종전을 가격에 반영했다. 정작 관건은 서명 순간이 아니라 그 다음이다. 60일 뒤 핵 협상이 멈추면 이번 합의는 휴전의 연장에 그친다.
선정 이유 미·이란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G7이다. '포스트 이란전' 질서의 밑그림이 여기서 나온다.
G7, 오늘 에비앙서 개막 — 이재명 대통령 2년 연속 초청국 참석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5~17일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열린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정상에 더해 한국·인도·브라질·케냐·이집트 5개국이 초청됐다. 첫날 의제는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지원, 거시경제 불균형이다. 지난해 캐나다 회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 속에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한 만큼, 이번 회의는 서방 결속의 시험대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국 자격으로 자리한다.
선정 이유 희토류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북극권까지 넓어졌다. 한국의 소재 의존 구도와도 직결되는 흐름이다.
일본, 그린란드 희토류 조사 착수 — 다카이치, G7서 '공동 비축' 제안
일본 정부가 올여름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지질 전문가를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보내 희토류·핵심광물의 매장량과 채굴 비용을 조사한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에비앙 G7에서 핵심광물의 '공동 비축 연계 구상'을 제안할 방침이다. 배경에는 중국의 수출 통제가 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정제·가공의 90% 이상을 쥐고 있고, 일본은 올해 일부 중희토류 공급이 끊기며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린란드 매장량은 세계 최대 매장지의 하나로 약 150만 톤으로 추산된다.
「 국내 」
선정 이유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에, 대통령은 한반도가 아닌 바티칸에서 그 의미를 꺼냈다. 발언의 무대 자체가 메시지다.
이재명 대통령, 바티칸서 6·15 26주년 연설 — "희망의 불씨 살아있다"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성 바오로 대성당 특별 미사 연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언급했다. 그는 "26년 전 오늘 남과 북이 분단 이후 처음 마주 앉았다"며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중동 두 전쟁을 거론하며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로 이동한다.
행간 읽기
대통령이 "불씨가 살아있다"고 말한 것은, 거꾸로 남북 사이에 지금 가동 중인 대화 채널이 없다는 현실의 반사다. 26년 전의 장면을 다시 꺼낸 자리가 평양도 서울도 아닌 바티칸이라는 점에서, 이 연설이 향한 곳은 북한만이 아니다.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굴러가는 국면에서, 한국을 '대화와 협력'의 사례로 자리매김하려는 외교적 포석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6·15를 꺼낸 타이밍이 G7 출국 직전이라는 사실이 그 방향을 드러낸다. 평화의 언어는 국내가 아니라 국제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선정 이유 전작권과 한 인터뷰에서 나왔지만, 핵추진잠수함은 별개의 무게를 갖는 사안이다. 한·미 원자력 협정의 경계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핵잠 '장보고-N' 2030년대 중반 건조 목표 — "저농축우라늄 미국 협조 받겠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14일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사업 '장보고-N'에 대해 "잠수함과 원자력 기술 등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2030년대 중반 1번함 건조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료인 20% 미만 저농축우라늄 확보를 위해 미국 측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국내 건조에 대한 미국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까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핵잠 연료는 한·미 원자력 협정과 직결돼, 전작권 못지않게 미국과의 조율이 관건으로 꼽힌다.
선정 이유 한때 '대국민 사기극'이라 비판받던 사업이, 중동 전쟁을 계기로 되살아났다. 비판하던 쪽이 지금은 정부다.
'대왕고래' 부활 — 동해 가스전, 영국 BP 손잡고 재추진
좌초 위기였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동해 8·6-1광구)이 영국 BP를 새 파트너로 맞아 다시 추진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지난달 BP를 공동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하고 세부 협상에 들어갔다. 1차 시추에 약 1000억 원을 쓰고도 경제성 있는 매장량을 확인하지 못해 멈췄던 사업이다. 올해 2월 말 시작된 미·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부각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2차 탐사부터는 해외 기업과 투자 위험을 나누는 구조로 전환된다.
「 경제·산업 」
코스피, 12일 4.63% 급등 8123 — 외국인 2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이던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7763.95)보다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3.22% 올라 1029.05로 10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9.1원 내린 1519.8원. 외국인이 2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조 원대를 사들였고,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 전쟁 종식 합의" 발언에 중동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건설·기계 등 재건 수혜 업종이 반등을 이끌었다.
한 줄 시사점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외국인 순매도가 골드만삭스 추산 약 620억 달러에 이른다. 하루 4.6% 반등 한 번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
"반도체 사이클, 시장이 과소평가" — 삼성·SK 쏠림은 양날의 칼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9000에서 1만2000으로 올렸다. AI 연산 수요가 메모리 공급을 앞지르며 반도체 가격 결정력이 강해지고, 사이클이 과거보다 길어진다는 판단이다. 올해 코스피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1월 48%에서 277%로 뛰었다. 다만 같은 보고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50%를 넘어선 쏠림과, 개인의 투기적 거래 증가를 단기 조정 위험으로 짚었다.
한 줄 시사점 목표치는 1만2000인데 지수는 그 사이 7700선까지 밀렸다 8100선을 회복했다. 두 회사가 흔들리면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구도가 변동성의 진짜 이름이다.
「 브리프 」
[뉴스핌]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일본-네덜란드전이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첫 경기부터 1번 시드를 만나는 일본의 승점 확보 여부가 조 판도를 가른다.
[경향신문] 미 국방부가 알리바바·BYD·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를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하자, 중국 상무부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링크 미확인)
[문화일보] 이번 주 세계 일정에 G7 외에도 영국 메이커필드 보궐선거, 미 연준 FOMC 금리 결정이 줄지어 있다. 노동당 차기 대표 경쟁의 향방을 가늠할 선거로 꼽힌다.
「 날씨 」 기상청 6월 14일 17시 발표 기준
오늘(15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오후 들어 전북 남동부·전남 내륙·경북 남서 내륙·경남 서부 내륙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지나가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안팎까지 올라 덥겠습니다. 16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일교차가 크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세요.
| 구분 | 15일(월) | 16일(화) | 17일(수) | 18일(목) |
| 날씨 | 구름많음 오후 일부 소나기 | 대체로 맑음 | 맑다가 밤 구름 | 대체로 맑음 |
| 최저(℃) | 13~20 | 13~21 | 14~21 | 16~22 |
| 최고(℃) | 24~32 | 24~33 | 25~32 | 26~32 |
⚠️ 오후 소나기 지역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15일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전북 남동부·광주·전남 내륙과 경북 남서·경남 서부 내륙에서 5~10mm입니다.
「 사설 」
월요일 아침, 세 개의 주권이 한 지면에 모였다. 군사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X연도'가 연말 결판을 앞두고, 기술에서는 미국이 끊어버린 미토스 접근권이 '소버린 AI'라는 말을 다시 불러냈다. 자원에서는 일본이 그린란드로 향하고, 정부는 동해 가스전을 BP와 다시 판다. 빌려 쓰던 것이 하나씩 회수되거나 무기로 바뀌는 시대다. 전작권을 돌려받겠다는 의지와, 첨단 AI를 쓰다 하루아침에 막힌 현실은 뿌리가 같다. 자주는 구호가 아니라 비용이다. 누군가의 우산 아래서 그동안 치르지 않았던 값이, 이제 청구서로 돌아온다. 그 청구서를 감당할 준비는 아직 우리 몫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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