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Economy | 2026.05.12 (화) — 코스피 7,822 사상 첫 7,800대, 외국인 -3.94조에도 시총 7,000조 첫 돌파
5월 11일 코스피는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로 마감,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7,899.32까지 치솟아 8,000선까지 단 177포인트만을 남겼다. 매수 사이드카는 5월 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발동돼 올해 8번째 발동을 기록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7,000조 원을 넘은 7,088조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3조 9,378억 원, 코스피200 선물에서 3,721억 원을 추가로 순매도했다. 개인(+3조 1,054억 원)과 기관(+8,248억 원)이 그 자리를 채웠다. 상승 종목은 147개, 하락 종목은 738개. SK하이닉스(+11.51%)와 삼성전자(+7.26%)가 끌어올린 지수였다. JP모간은 10일(현지시간) 한 달 만에 두 번째로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 기준 9,000, 강세 1만, 약세 6,000으로 시나리오 전체를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가 먼저 9,000을 제시한 데 이어 글로벌 IB 중 처음으로 '1만피' 전망이 나온 셈이다.
문제는 그 매수의 폭입니다. 835개 종목 중 147개만 올랐습니다. 5분의 1입니다. SK하이닉스 한 종목이 +11.51%로 시가총액 188만 원 종가를 만들었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시총의 가까운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JP모간이 9,000을 기준선으로 잡으면서도 약세 시나리오를 6,000에 두었다는 점은 이 구조를 정확히 본 진단입니다. 1만은 반도체 사이클이 늘어진 자리에서 보이는 지수의 천장이고, 6,000은 그 사이클이 멈췄을 때 시장 전체가 따라 내려가는 자리입니다. 지수의 사상최고는 시장이 넓어진 결과가 아니라, 한 카테고리가 다른 모든 카테고리를 가린 결과입니다. 신성환 금통위원이 같은 날 "10%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헤드라인을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은 이 구조의 다른 표현입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 ZDNet Korea · 이투데이 · 뉴스핌 (Bloomberg 인용) · SBS Biz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은 184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85억 달러(+149.8%)로 13개월 연속 월별 사상 최대를 경신했고, 전체 수출 비중 46.3%를 차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382.8%, 승용차 -26.0%, 철강 -3.2%.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99억 달러로, 4월(166억 달러)에서 67억 달러가 빠졌다. 월초 반도체 외 수출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흑자.
외교부는 5월 10일 정부 합동조사 결과, 4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선미에 미상의 비행체가 1·2차 타격을 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5m 폭, 7m 깊이의 파공이 확인됐다. 11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민간 선박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 규탄했으나 공격 주체는 특정하지 않았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이번 피격으로 국내 선사가 부담하는 추가 비용은 하루 평균 5억 원 수준이며, 전쟁 위험 보험료는 평시 대비 20배까지 치솟았다. 현재 호르무즈에는 한국 선박 26척, 선원 약 160명이 체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답변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완전히 용납 불가"라고 적었다. 이란은 호르무즈 점진적 재개방을 제안하는 동시에 미국의 봉쇄·해상 자산 동결 해제를 요구했고,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제3국으로 이전하는 안만 내놓으면서 농축 시설 해체는 거부했다. 11일에는 "휴전이 생명 유지 장치에 매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5월 11일 장 후반 기준 WTI는 $96.83(+1.48%), Brent는 $103.77(+2.45%)까지 올랐고, 장중 Brent는 $105.97를 찍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4로 1년 전 대비 +44%(AAA, 5/8 기준). Saudi Aramco의 Amin Nasser CEO는 "시장이 주당 1억 배럴의 공급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고, IEA는 이번 호르무즈 봉쇄를 사상 최대 공급 충격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그 시간표가 한국 경제 시간표와 정확히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5월 1~10일 원유 수입은 28억 달러로 4월과 비슷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에너지 수입 전체는 8.9% 증가했습니다. 호르무즈가 한 분기 더 닫혀 있으면 한국 무역수지의 흑자 폭은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다시 줄어듭니다. 반도체가 만든 흑자를 유가가 다시 가져가는 구조가 5월에도 작동 중입니다.
「출처 ↗」 CNBC · Washington Times (AP) · Trading Economics · Investing.com (Reuters 인용)
미 노동부가 5월 8일 발표한 4월 비농업 일자리는 11만 5,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6만 2,000개)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실업률은 4.3%로 유지,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0.2%(MoM).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5월 예비치는 48.2로 4월(49.8) 대비 1.6포인트 하락 — 1952년 조사 시작 이래 사상 최저를 갱신했다. 컨센서스(49.5)도 밑돌았다. 현재여건지수는 47.8로 9% 급락. 응답자 약 3분의 1이 휘발유 가격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고, 30%는 관세를 지목했다.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4.7%에서 4.5%로 소폭 완화. 5월 12일(오늘) 미 4월 CPI 발표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0.6%, 코어 +0.4%로 3월(각 +0.9%, +0.2%) 대비 헤드라인은 둔화, 코어는 다시 가속하는 그림이다.
Fed의 동결 명분은 이 모순을 정확히 이용합니다. 일자리가 견고하니 인하할 이유가 없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한 단계 내려왔다 해도 여전히 4.5%대에서 굳어 있으니 인하해서는 안 되는 자리. 5월 12일 CPI가 코어 +0.4%를 확인하면 "인하 없는 견조한 경제"라는 좁은 길이 만들어지고, 이 길은 Warsh 의장 인준 이후에도 단기간에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 CNBC (미시간) · Bloomberg · Trading Economics · Schwab Market Update
미 상원은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49명의 일괄 인준 결의안과 Warsh의 Fed 이사회(보드원) cloture 표결을 진행한다. 의장 인준은 이번 주 중 별도 절차. 4월 29일 상원 은행위 13-11 당파 표결 후, Tillis 의원이 보류를 풀고 절차가 정상화됐다. Warsh의 보드원 임기는 2026년 2월 1일부터 14년. 단순 과반(공화당 53석)이면 통과된다. 의장직 통과 가능성도 높다. 변수는 Powell이 5월 15일 의장 임기 만료 후 보드원으로 잔류할지 여부.
➤ 한 줄 해석 : Powell이 보드원으로 남으면 Fed 안에 두 개의 시계가 생긴다. Warsh의 정책 시계와, Powell이 만든 4년의 잔류 그림자입니다.
「출처 ↗」 Roll Call · U.S. Senate Daily Press
한은 금융통화위원 7명 중 유일한 '비둘기'였던 신성환 위원이 12일 임기를 마친다. 그는 11일 오전 한은 별관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압력이 굉장히 높고 미래 불확실성도 크다"며 "지금은 금리 인하를 논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 4년간 7차례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인물의 말이다. 그는 또 "원래 연말 유가가 70달러 정도로 안정화될 것으로 봤는데, 지금 보면 90달러는 될 것 같다"며 "연말까지 고공행진하면 2차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후임으로는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더 중요한 발언은 따로 있습니다. 신 위원은 "우리나라는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경제 전체 헤드라인 넘버를 결정하는 상황"이라며 "70~80%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코스피 7,800, 반도체 +149.8%, 시총 7,000조의 같은 날에 한은 안에서 나온 진단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릅니다. 지수가 8천을 본다는 시점에, 한은이 보는 한국 경제는 두 개로 갈라져 있다는 문장입니다.
「출처 ↗」 헤럴드경제 · 뉴스핌 · ZDNet Korea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5월 9일자로 종료되면서 10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매도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이 4년 만에 재개됐다. 2주택자는 기본세율(6~45%)에 20%p, 3주택 이상은 30%p가 가산되고,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최고 실효세율은 82.5%. 신한프리미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양도차익 10억 원 가정 시 1주택자 양도세 약 3.3억 원 → 3주택자 6.87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막판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과 급매 거래가 몰렸다. 구윤철 부총리는 "매물 잠김 우려가 있으나 대출 규제와 토허제로 투기 매수가 차단됐다"고 말했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는 다를 것"이라고 응수했다.
문제는 매물 잠김의 출구입니다. 다주택자가 팔지 않으면 시장에는 1주택자의 갈아타기 매물만 남고, 전세는 줄어들고, 월세는 오릅니다. 정부는 토허제와 실거주 의무 2년 유예 같은 보완책으로 대응한다고 했지만, 이 둘은 매수 규제이지 매물 공급책이 아닙니다. 가격 잡기와 거래 늘리기를 같은 수단으로 동시에 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이번 회차의 가장 큰 시험대입니다.
SK하이닉스는 11일 +11.51% 오른 188만 원에 마감, 장중 한때 194만 9,000원까지 치솟아 200만 원선까지 5만 원만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7.26% 오른 28만 8,000원에 마감,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증권은 같은 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00만 원, 삼성전자를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시총 상위 4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SK스퀘어)의 코스피 비중은 1월 2일 38.83%에서 5월 6일 기준 49.49%까지 올라왔다(나무위키 정리 기준).
➤ 한 줄 해석 : 시총의 절반이 네 종목으로 모이는 시장에서, "코스피"는 점점 두 회사 이름의 다른 표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출처 ↗」 파이낸셜투데이 · 나무위키 KOSPI
5월 11일 한국에서 일어난 네 가지 일을 같이 두고 보면 한 그림이 됩니다. 코스피는 7,822로 사상 첫 7,800대를 닫았고, 외국인은 현물·선물 합쳐 4조를 넘게 팔았으며, 한은의 마지막 비둘기는 "인하를 논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다주택자 양도세는 최고 82.5%로 부활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5월 1~10일 수출은 반도체가 150% 늘었고, 반도체 외 수출은 한 달 만에 67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모두 다른 뉴스입니다. 그러나 같은 한 가지를 다른 면에서 가리키고 있습니다 — 한국 경제의 무게가 점점 좁은 자리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코스피는 두 종목이 들어 올리고, 수출은 반도체 한 품목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부동산은 다주택 보유자에게 매도 출구를 닫고, 금리 정책은 인하 옵션이 사라집니다. 다섯 개의 칸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좁아지고 있습니다.
좁은 자리에서 보는 풍경은 늘 좁은 자리의 풍경입니다. 시총 7,000조와 가계 70~80%의 어려움이 같은 도시 안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신성환 위원이 임기 마지막에 남긴 한 문장 — "10% 비중이 헤드라인을 결정한다" — 은 이 회차의 모든 다른 숫자를 다시 정리해 줍니다. 사상최고를 갱신하는 지표가, 한국 경제 전체의 사상최고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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