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Woody 주간 회고 | 2026.05.02 — 윤 7년·삼성 57조·이란전이 겹친 주
4월 29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1심의 5년에서 2년이 가중된 결과로, 특검 구형(10년)에는 미치지 못했다.
재판부는 1심이 인정한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허위 선포문 작성 혐의를 모두 유지하면서,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국무위원 2인의 심의권 침해 혐의와 외신 대상 허위사실 전파 혐의도 유죄로 뒤집었다.
전날인 4월 28일에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틀 사이에 두 사건의 항소심 형량이 모두 1심보다 무거워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상고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4월 30일 발표한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33조 8,734억 원, 영업이익 57조 2,328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6.1%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이며, 시장 전망치(45.7조 원)를 25% 이상 상회했다.
반도체(D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94%인 53조 7,000억 원을 책임졌다. HBM 등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와 D램 가격 급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같은 분기에 영업이익 37조 6,000억 원을 기록해 두 회사 합산만 90조 원을 넘겼다.
김재준 메모리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생산능력은 이미 솔드아웃 상태"이며 "내년 수요가 미리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주가는 30일 장중 한때 23만 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에 일부 반납했다.
4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는 4월 30일 장중 한때 배럴당 126달러를 찍어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은 2022년 5월 이후 최장이다.
국내에서는 4월 27일 금융위원회가 비상회의를 열어 피해 기업 지원을 강조했다. 같은 날 행정안전부는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60만 원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 1차 지급을 시작했다.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은 4월 24일 "원유 4월 도입량이 평시의 57%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5월에는 7,462만 배럴(평시의 87%)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아졌고, 사우디아라비아·UAE산 3,999만 배럴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항로로 들여오기로 했다. 우회 운임은 평시 대비 50~80% 더 든다.
현지시간 4월 25일(한국시간 4월 26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장에서 무장 침입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출신 콜 토마스 앨런(31)이 산탄총·권총·칼을 소지한 채 보안 검색대로 돌진했고, 비밀경호국 요원 1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조끼로 큰 부상은 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4월 27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앨런은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앨런이 가족에게 보낸 성명에 "행정부 관료들, 그들이 표적이다. 먼저 고위직부터"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유죄 확정 시 종신형이 가능하다.
5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노동절 기념식에서 "노동 존중은 단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참석했다. 청와대 주최 노동절 행사에 양대 노총이 동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절은 2026년부터 공식 공휴일로 격상됐으며, 명칭도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변경됐다.
한 주 사이에 한국 경제 지표 두 개가 동시에 시장 예상을 넘었다. 한국은행이 4월 23일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1.7% 성장(전년 동기 대비 3.6%)이었다. 추경 효과와 반도체 수출 호조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어 4월 30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합산 91조 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4월 28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에서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4.9로 한 달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다만 도소매 등 서비스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행 경제상황 평가(2026년 4월)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경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보고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 날짜 | 날씨 | 아침 기온 | 낮 기온 |
|---|---|---|---|
| 5/2(토) | 흐림 | 8~16℃ | 19~26℃ |
| 5/3(일) | 전국 비 | 10~15℃ | 14~19℃ |
| 5/4(월) | 흐림 → 맑음 | 7~12℃ | 16~20℃ |
| 5/5(화) | 대체로 맑음 | 8~14℃ | 18~24℃ |
4월의 마지막 주, 한국은 같은 일주일 안에서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숫자를 받아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매겨진 7년이라는 형량, 그리고 삼성전자가 한 분기에 만들어낸 영업이익 57조 원. 한쪽은 사법부가 12·3에 시간을 더 매긴 결과이고, 다른 한쪽은 시장이 한국 반도체에 시간을 추가로 부여한 결과다.
두 숫자 사이로 노동절 기념식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처음으로 함께 앉았다. 적대의 자리에서 협의의 자리로 의자를 옮기는 데에는 이만큼의 시간이 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쪽의 시계는 천천히, 그러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같은 주, 호르무즈로 들어오는 원유는 평시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한 차례 126달러를 찍었다. 워싱턴 힐튼호텔 만찬장에는 무장한 남성이 진입을 시도했다. 안과 밖의 시계가 다르게 가고 있다는 사실이 어느 한 주 만에 이렇게 또렷하게 드러나는 일은 흔치 않다. 다음 한 주, 우리는 어느 쪽 시계를 더 자주 들여다보게 될까.
Comments
Post a Comment